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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로는 '김정은 사과' 소식 함구…민간인 피격 사건도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건 알리지 않으려는 의도
선전매체들의 대남 비난 다시 사라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20-09-26 08:00 송고
해양경찰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한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해양경찰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한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북한이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 사망한 민간인 A씨의 사건을 내부 매체로는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남측에 '사과'한 사실도 함구하고 있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조선의 오늘, 우리민족끼리 등 주요 선전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3일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부터 북한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건을 알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북한은 우리 군이 A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당한 뒤 시신도 불태워졌다고 발표하자 전날인 25일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역시 통지문을 통해 '미안하다'라는 표현을 쓰며 사실상 공식적인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이 같은 남북 간 사건 전개 과정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선전매체를 통해 전개되던 대남 비난은 다시 사라졌다. 북한은 지난 16일, 20일, 21일, 22일 등 A씨가 실종,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뒤에도 대남 비난전을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A의 사망이 확인된 23일부터는 다시 대남 비난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주민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논의되고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로 이어진 것과도 맥락이 닿아 있는 행보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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