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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남북정상 '물밑 소통'으로 탄력받을까

북미간 물밑 접촉설·한미 고위급 연쇄 접촉으로 기대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20-09-26 08:00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사과하고, 남북 정상이 최근 친서를 주고 받는 등 핫라인이 재가동 되었음이 확인되면서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26일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얼마 전 북미간 물밑 접촉설이 제기됐었고, 한미 고위급 연쇄 접촉 등이 예정되면서 한반도에서 다시 북미 대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감지돼 '10월 서프라이즈' 성사 여부에도 촉각이 세워진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내용과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온 답신의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북한은 앞서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문제삼아 지난 6월9일 남측과의 대화 채널을 완전히 끊었다. 당시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업무 중단과 함께 동·서해 군 통신선, 남북 함정간 핫라인, 판문점 채널 등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청와대가 남북 정상간 친서 교환이 9월 둘째주에 이뤄졌음을 밝히면서, 정상간 핫라인이 물밑에서 소통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일각에선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여기에다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원과 북한 통일전선부간의 '핫라인'도 사실상 살아있음이 확인됐다. 

일각에선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던 남북간 국면에서 정상들끼리 소통에 시동을 걸면서, 남북관계가 대화 모드로 옮겨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통지문에서 시사했듯 재발방지를 위해 남북 군 당국간 후속협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외교가 일각에선 정상 간 소통으로 북미의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관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달 초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일정을 한미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데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미간 현안을 비롯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됐지만, 남북 정상간 소통이 물밑에서 오간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지렛대 삼아 북미간 어떤 빅 이벤트가 성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아울러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북미간 물밑접촉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도 '깜짝'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을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서프라이즈가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하지 않는 한 협상장으로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조기 유감표명을 미국과의 접촉이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미국 대선결과의 불투명성, 불확실성이 너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을 의식해 한 조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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