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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한다…시총만 52조원대, 공룡 제약사 탄생예고

유가증권 시총 8→3위로 껑충, 2021년 말까지 그룹 지주사 체제 확립
서정진 회장 지배력 강화, 개발·생산·유통 단일화로 경영효율↑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0-09-25 17:35 송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대식에 참석해 수요-공급기업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대식에 참석해 수요-공급기업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사인 '셀트리온'과 유통·판매사 '셀트리온헬스케어' 그리고 화학합성의약품 개발·판매사인 '셀트리온제약'이 전격 합병을 추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주들이 원할 경우 3사 합병을 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 반만에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
합병 목표 시점은 2021년 하반기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단순 시가총액 합은 25일 종가기준 약 52조원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345.6조원)), 하이닉스(60조원)에 이은 3위가 된다. 현재 셀트리온만 시총 규모는 약 35조원으로 시총 순위 8위에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25일 3사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지분율 35.54%)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이하 헬스케어홀딩스)를 이 날 설립했다고 밝혔다. 담보 등에 따른 서 회장의 현재 남은 지분율은 11.21%다. 이에 따라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최대주주는 헬스케어홀딩스(지분율 24.33%)가 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진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그리고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것으로,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곧바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그룹 지주사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룹 사업 3사의 합병도 이 시기 진행될 예정이다. 그룹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셀트리온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지분율 20.03%)이며,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지분율 95.51%)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54.97%)로 있다.

지주사 체제가 확립되면 서 회장의 지배력은 더 강해지면서 지주사(셀트리온홀딩스+헬스케어홀딩스)와 사업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총 2개 기업만 남게 되는 구조가 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1월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트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 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1월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트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 뉴스1

3사 합병 추진 배경은 각 사들의 고유 사업영영을 합쳐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단일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이 경우 보통의 다국적제약사들 사업구조가 되는 셈이 돼 보다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은 여러 안들을 숙고하고 종합 검토해 내린 결과로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 층 강화시키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합병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에 의한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 사들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총에 안건을 상정할 것이고 주총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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