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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3선발→토론토 에이스' 2020년 류현진의 완벽 변신

토론토 이적 첫 시즌, 팀 PS 진출 이끌어
12경기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9-25 17:41 송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AFP=뉴스1

LA 다저스의 3선발이었던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에이스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4-1로 이기면서 류현진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그렇게 류현진의 202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마무리됐다. 류현진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67이닝 20자책) 72탈삼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60경기 체제 단축 시즌이 펼쳐진 것을 고려하면,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다. 지난해 류현진은 29경기에서 14승5패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182⅔이닝 47자책)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63개, 퀄리티스타트는 22회였다.

피안타율은 지난해와 같은 0.234다. 단, 보다 신중한 투구를 펼치며 볼넷이 증가해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지난해 1.01에서 1.15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2018년 1.97(82⅓이닝 18자책)을 시작으로 3년 연속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류현진의 꾸준함, 그리고 안정감을 설명해준다.

지난 겨울 류현진은 FA 자격을 획득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을 떠나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그것도 강타선을 보유한 팀들이 즐비한 동부지구 소속으로 이적하는 류현진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류현진은 언제나 그랬듯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7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으로 맹위를 떨치더니, 9월 5경기에서도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제 몫을 했다.

류현진의 진가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증명된다. '가을야구 단골손님'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리빌딩을 진행 중인 젊은 구단이었다. 2016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했다.

그런 토론토가 류현진의 영입과 함께 달라졌다. 류현진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으면서 팀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12경기에서 토론토는 9승(3패)을 거뒀다. 승률이 0.750으로 시즌 전체 승률(30승27패·0.526)보다 훨씬 높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류현진이 확정했다.

이날 양키스전을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토론토의 리빌딩과 관련한 질문이 류현진에게 주어졌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스프링캠프 때도 그랬다"며 "나도 이기고 싶어 여기에 왔다. 어린 선수들과 잘 맞아떨어져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다운 답변이었다.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주로 3선발 역할을 맡았다.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도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에이스' 칭호를 완전히 가져올 수 없었다. 하지만 토론토에서는 누가 뭐래도 류현진이 에이스다. 사령탑도, 현지 언론도 류현진을 에이스로 대접한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10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류현진을 예고했다. 에이스에게 가을야구 첫 경기를 맡기는 자연스러운 수순. 나흘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이어가게 됐지만 류현진은 "기간이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를 잠재우며 정규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4-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로 기록된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9(67이닝 20자책)로 토론토 이적 첫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를 잠재우며 정규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4-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로 기록된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9(67이닝 20자책)로 토론토 이적 첫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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