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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크래프톤, '배그' 펍지 품었다…장외가 하루새 19% '쑥'(종합)

"글로벌 IP 확보 총력"…크래프톤, 게임 개발과 비개발 별도 운영
"배그 실적 크래프톤에 잡혀"…크래프톤 장외거래가 177만원 '껑충'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9-25 17:06 송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갈무리 © 뉴스1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갈무리 © 뉴스1

내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조직개편에 착수하며 본격 몸값 불리기에 돌입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주관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하고 IPO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5일 크래프톤은 공시를 통해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 비개발 부문을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테라·엘리온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서비스 부문은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남겨두기로 했다.
이번 합병결정으로 크래프톤의 100% 자회사였던 펍지주식회사가 크래프톤으로 편입되면서 지배구조 간소화되는 것은 물론 '배틀그라운드' 실적이 크래프톤 실적에 반영된다. 이러한 소식에 투자자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크래프톤 장외주식 거래가는 하루 새 19% 이상 상승했다.

◇게임 '개발'과 '비개발' 별도 운영…"통합법인+독립스튜디오 체제로 전환"

먼저 크래프톤은 펍지주식회사의 비개발 조직을 합쳐 통합법인을 설립한다. 회사 측은 이번 통합법인 추진 배경에 대해 "다양한 타이틀을 자체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 확보와 독립 스튜디오 개발 성장 지원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과 펍지주식회사의 합병비율은 1대 96.7892636이며 총 43만8552주를 합병신주를 발행한다. 합병신주는 크래프톤 자기주식이 돼 경영권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결정으로 크래프톤은 펍지주식회사 자회사인 펍지랩스와 펍지웍스도 합병한다. 합병비율은 1대0으로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이번 합병결정으로 100% 자회사였던 펍지주식회사가 크래프톤으로 편입되면서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수익은 모두 크래프톤의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87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펍지주식회사 매출이 1조45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업계가 이번 조직개편이 IPO 준비를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하는 배경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테라와 엘리온,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RPG) 1건을 신규개발중인 개발 서비스 부문을 물적분할 한다고 공시했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11월5일, 분할기일은 12월1일이다. 신설 분할법인의 사명은 블루홀스튜디오로 해당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 결정에 대해 "각 독립 개발 스튜디오가 '책임 제작'이라는 환경 아래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 확보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독립스튜디오들은 특정한 장르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책임 제작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크래프톤' 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크래프톤' 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조직개편 소식 호재로 작용"…장외 거래가 177만원 돌파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872억원, 영업이익 5173억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4504억원)를 뛰어넘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조직개편 착수 소식 호재로 인식되며 크래프톤 장외주식거래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1주당 149만원에 거래되던 장외거래가는 전날대비 19% 상승한 17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 발행물량(808만5285주)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14조3514억원 규모다.

한편 투자업계는 배틀그라운드 IP를 앞세운 크래프톤 IPO와 차기 먹거리로 꼽히는 '엘리온'을 앞세운 신설법인 블루홀스튜디오의 추가 IPO도 전망하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 IPO 이후 향후 엘리온의 흥행여부에 따라 추가 자본유치와 IPO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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