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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소비심리 5개월만에 하락…집값 전망도 '뚝'

9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비 8.8p 하락…"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0-09-25 06:00 송고 | 2020-09-25 07:52 최종수정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까스로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5개월만에 하락했다. 고공행진을 하던 집값 전망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9.4로 전월 대비 8.8포인트(p) 급락했다.

CCSI는 소비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1월만 하더라도 CCSI는 104.2를 기록했다. 그러다 2월 96.9→3월 78.4→4월 70.8로 추락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지난 5월 77.6으로 반등한 뒤 6월 81.8→7월 84.2→8월 88.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8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자 한달만에 79.4로 고꾸라진 것이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18.5포인트 하락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 인식 역시 급전직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9월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기간은 10~17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소비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돼 적용된 시기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13일까지인데 이 기간 동안 강화된 방역 조치가 이번 조사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 자료)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경기판단CSI(42)가 전월 대비 12p 떨어졌으며,  향후경기전망CSI(66)와 소비지출전망CSI(92)는 각각 9p, 7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81), 생활형편전망CSI(85), 가계수입전망CSI(88)도 각각 4p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1.9%로 전월(1.8%) 대비 0.1%p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9%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1.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8.7%), 집세(39.4%), 공공요금(33.7%) 등이 꼽혔다.

취업기회전망CSI(60)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월에 비해 1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도 117로 지난달에 비해 큰 폭(8p)으로 떨어졌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역대 최고치인 2018년 9월 12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앞서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 112에서 4월과 5월 96으로 떨어진 뒤, 6월 들어 112로 올랐다. 이어 7월과 8월 각각 125를 기록했다가 9월 117로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05로 전월(111) 대비 6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지난 4월, 통계편제 이후 최저점인 10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다 9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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