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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00억 매출 제주 카지노업계, 납부한 관광진흥기금은 '0원'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기금 부과…총 152억원
코로나19로 경영난 호소…납부기한 6개월씩 연장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0-09-25 06:30 송고
지난해 1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제주 카지노업체들이 올해 관광진흥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 © News1

지난해 1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제주 카지노업체들이 올해 관광진흥기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제주 카지노업체 8곳은 지난해 총 36만9400여명의 입장객을 받아 1903억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체별로 보면 랜딩카지노 624억여 원, 파라다이스카지노 제주지점 404억여 원, 공즈카지노 321억여 원, 메가카지노 178억여 원, 로얄팔레스카지노 167억여 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제주 카지노업체에 부과되는 올해 제주 관광진흥기금은 약 152억원이다.

그러나 9월 현재까지 관광진흥기금을 낸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6월과 8월, 10월, 12월 네 차례로 나눠 기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제주도 당국은 6월과 8월분에 대해 지급기한을 6개월씩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 카지노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카지노업체의 1~8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각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하늘길이 끊기자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등을 상대로 집중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지만 매출액 급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랜딩카지노, 파라다이스카지노 제주, 공즈카지노, 엘티카지노 등을 제외한 카지노 4곳은 휴업 중인 상태다.

문제는 이로 인해 도내 관광업계 지원 기반인 제주관광진흥기금 조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지노에서 납부하는 기금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 매출액 감소는 내년 기금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은 약 840억원이 편성됐으며 관광업체 융자금 지원 사업, 마케팅 지원 사업 등으로 440억원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관광진흥기금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카지노 기금은 들어오고 있지 않지만 당장 사업 추진에는 큰 차질이 없다”면서도 “업계 경영난이 장기화될 경우 2022년부터는 기금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