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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패 위기 안녕…'5G 4승1패' 한화, 탈꼴찌도 보인다

단단해진 마운드 앞세워 3연승 질주
남은 30경기에서 9승 추가 시 100패 면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9-24 09:12 송고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상 최초 '100패' 위기에서도 벗어난 모양새다.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22일 5-1 승리에 이어 두산과 2연전 싹쓸이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린 한화는 34승2무78패를 기록했다. 9위 SK 와이번스(38승1무77패)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혔고, 두산과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5승4패 우위를 점했다.

지난 5월30일(7승16패·0.304) 이후 143일 만에 승률을 3할대로 끌어올린 것도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승률이 0.297에서 0.304로 상승했다.

남은 30경기에서 9승만 따내면 100패를 면한다. 3경기에서 1승씩 하면 된다는 뜻.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중인 상승세를 좀 더 유지한다면 100패 우려와는 일찌감치 작별할 수 있다.
탈꼴찌 가능성도 남았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9위 SK와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져 있었다. SK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할 때였다. 그러나 이후 SK가 6연패에 빠진 사이 한화가 승수를 쌓으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한화 상승세의 원동력은 마운드다. 특히 최근에는 불펜이 크게 안정됐다. 마무리 정우람에 앞서 강재민, 윤대경, 김진영, 박상원, 김종수 등이 6~8회를 최소 실점으로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던 마무리 정우람도 9월 들어 등판 횟수가 늘어났다. 5월과 6월 6경기, 7월 8경기, 8월 9경기에 등판한 정우람은 9월 벌써 10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 안정의 증거다.

9월 평균자책점 1위 팀은 놀랍게도 한화다. 한화는 4.05로 2위 NC 다이노스(4.07)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중에서도 불펜(3.10·3위)이 선발(4.80·4위)보다 공헌도가 높다.

타선도 적절하게 터지고 있다. 22일 두산전에서는 송광민이 4회말 1-0에서 4-0을 만드는 스리런포를 터뜨렸고, 23일 두산전에서는 브랜든 반즈가 1회말 선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20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3 대승을 거뒀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다.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이 물러났다. 최원호 감독대행 부임 후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100패 팀이 될 위기도 닥쳤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로 유종의 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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