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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달군 '거대 별똥별'은 유성보다 밝은 '화구'(火球)

한국천문연구원 밝혀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나는 유성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0-09-23 17:17 송고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서 촬영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뉴스1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서 촬영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뉴스1

23일 오전 1시39분께 경기도 및 충청지역 일대에서 목격담이 터져 나오며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거대 별똥별’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화구'(火球)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화구는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나는 유성이다. 영어로는 흔히 말하는 Fireball이라고 부른다.
천문연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 해당 유성체는 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인 화구로 파악했다”며 “유성체의 크기 및 폭발 에너지 추정은 불가하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로 지구 위협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했다.

목격자들이 굉음을 들었다고 한 이유다.
천문연은 “유성의 폭발은 유성체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온도가 올라 폭발하며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라며 “국제천문연맹의 정의에 따르면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하루 종일 ‘거대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페이스북 등 SNS에 속속 올라오면서 ‘별똥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화구 사진은 한국천문연구원이 현재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됐다.

유성체감시네트워크는 국가우주위험대비기본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전국 25개 장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한반도지역에 낙하하는 유성체를 감시한다.

10여 기의 감시카메라가 제작돼 2020년 6월부터 과학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천문연 본원 △대전과학고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에 설치돼 시험가동 중에 있다.

천문연은 연내 △부산영재고 △서울과학고 △광주과학고 제주과학고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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