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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끌어올린 손흥민+리그컵 취소…토트넘, 급한 불 껐다

상대팀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경기 취소
25일 유로파리그 3차예선 앞두고 충전 시간 생겨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9-23 14:59 송고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이던 토트넘이 손흥민의 맹활약과 리그컵 취소 등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 AFP=뉴스1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과 빡빡한 스케줄로 어려움에 처했던 토트넘이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린 손흥민의 맹활약과 계륵 같던 리그컵 3라운드의 취소(혹은 연기)로 급한 불을 껐다.

토트넘은 23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리그2(4부리그) 클럽 레이턴 오리엔트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레이턴 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스태프와 선수들을 합쳐 총 18명의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아직 토트넘의 부전승인지 경기 일정을 뒤로 미루는 연기인지는 최종 결정 나지 않았다. 레이턴 오리엔트 측은 재정적 손실 등을 이유로 추후에 다시 경기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을 다시 잡는 것도 어렵다.

토트넘은 곧바로 25일 새벽 마케도니아 원정으로 유로파리그 3차예선을 치러야하며 돌아와서는 27일에 뉴캐슬과의 EPL 3라운드에 임한다. 다른 팀들이 3라운드를 마친 카라바오컵 4라운드 일정은 28일부터 또 이어진다. 풋볼리그(EFL) 측이 레이턴 오리엔트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9월 내 재경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토트넘은 쉼표가 생겼다. 애초 스케줄이라면 토트넘은 레이턴과의 경기 후 곧바로 마케도니아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슈켄디아와의 유로파리그 3차 예선 킥오프 시간이 25일 오전 3시였으니 딱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레이턴 구단에는 불행한 일이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에버턴과 EPL 개막전을 치렀고 이어 18일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와의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치렀다. 불가리아를 오가는, 왕복 5200km 장거리 원정길이었다. 그리고 20일 다시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까지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는데 달콤한 휴식시간이 생겼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EPL 성적 이상으로 유로파리그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또 반가운 결정이었다.

지난해 여러모로 체면을 구긴 토트넘과 모리뉴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야한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이 버티고 있는 EPL 장기레이스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낮은 단계 클럽들이 겨루는 유로파리그는 욕심을 낼만하다.

일단은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 당면 과제다. 3차 예선을 승리한 뒤 10월1일 열리는 마지막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해야 본선 조별리그에 진입할 수 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의 일정이 빡빡해진 이유다.

요컨대 중요한 슈켄디아와의 마케도니아 원정을 다소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도 리그컵 취소는 달가운 일이다. 연기되더라도 지금은 당장의 불이 더 급했다.

EPL 개막전 패배와 유로파리그 불가리아 원정에서의 졸전 그 사이 모리뉴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 등으로 뒤숭숭했던 토트넘이 호재들과 함께 갈지 자 걸음을 멈추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라커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이어 리그컵 취소로 쉬어가는 페이지도 생겼다.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산뜻한 결과가 나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토트넘이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