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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첫 랜선 유엔총회 열렸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9-23 11:27 송고 | 2020-09-23 11:54 최종수정
22일(현지시간) 개막된 온라인 유엔총회. ©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간) 개막된 온라인 유엔총회.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193개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도 전에 없던 온라인 방식으로 바꿔 놨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 75주년 기념총회 행사가 세계 193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코로나19에 대한 안건이 주요 논의 주제였다.
각국의 정상들은 직접 참석하는 것이 아닌 자국에서 미리 준비한 영상물로 연설하는 등 유엔총회의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물에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남북 관계 개선 의지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으로 기조 연설을 준비했다. 
 
이번 총회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최국 연설에서 중국이 이른바 '중국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유엔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부드러운 어조로 국제적 코로나19 대응 협력 강화를 촉구하고 코로나19 전염병 정치화 시도는 경계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주에서 무기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협약 체결과 세계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한 무역 제재 해제도 촉구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자국의 노력을 옹호하면서 브라질이 환경 파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재선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타협을 배제한 채 차기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의 문 대통령은 중국, 일본, 몽골, 북한이 참여하는 지역 감염병 통제와 공중보건 이니셔티브를 통한 건강 위기 해결과 북한과의 평화 토대 마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보다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이 되는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이웃국가들의 안전이 우리 자신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세계의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을 펼치는 등 이번 유엔총회는 기존 총회와 사뭇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고 NYT는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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