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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모작·삼모작 강조…농업 생산량 최대화에 총력

가을 밀·보리 심기 돌입…"농지 이용률 높여야"
수해 따른 수확 감소 예상…밀·보리 경작 중요↑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0-09-23 11: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황해남도 강령군의 가을 밀보리 씨뿌리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황해남도 강령군의 가을 밀보리 씨뿌리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가을 밀·보리를 심기 시작했다. 봄 밀·보리 농사에 이어 가을 밀·보리 농사에 돌입한 북한은 이모작·삼모작 농법을 활용해 농업 생산량을 최대화하겠다는 목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5면에 '가을 밀보리 씨 뿌리기에서 주체 농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자'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두벌농사(이모작), 세벌농사(삼모작)를 하는 것은 경지 면적이 제한된 우리나라에서 부침땅(농지)의 이용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도"라며 "이를 잘하는 것은 우리 당의 일관한 농업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지에서 밀보리 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벌려나가고 있다"라며 "전국 농촌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씨뿌리기 적기를 실정에 맞게 정하고 최단기간에 끝내기 위해 애국의 구슬땀을 바치고 있다"라고 독려했다.

북한은 지난 3월 밀보리를 심어 6월 말 황해도를 중심으로 한 차례 수확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양강도 대홍단군에서 밀보리 수확이 있었다. 이후 빈 땅이 됐을 농경지에 새롭게 가을 밀보리를 심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는 전통적으로 벼와 함께 보리와 밀 등을 함께 재배해 왔다. 특히 초여름 비가 적은 황해도와 평안도는 밀을 키우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냉대기후인 양강도 일대는 보리를 키우는 데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2일 양강도 대홍단군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이 밀, 보리수확을 힘 있게 다그치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2일 양강도 대홍단군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이 밀, 보리수확을 힘 있게 다그치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신문은 "가을철에 밀보리를 심는 영농작업은 강냉이(옥수수) 가을걷이(수확)를 비롯한 여러 영농공정과 겹치기 때문에 노력이 매우 긴장하다"라며 "이것은 밀보리 농사를 논벼나 강냉이 농사처럼 중시할 때만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가을밀 씨뿌리기를 종전의 방법대로가 아니라 한 주일 정도 앞당겼다"라며 "강냉이 가을걷이와 겹치는 것을 막고 여유 있게 씨뿌리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두벌농사는 단벌농사에 비하여 노력과 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밀보리 심기를 게을리하는 자세를 꼬집으며 "당의 두벌 농사 방침은 우리나라 농업의 전망적 발전 방향을 규정한 중요한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은 올해 농업을 '정면 돌파전의 주 타격전방'으로 정하며 다수확을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장마철 수해와 태풍 등의 피해로 적지 않은 농경지가 훼손되며 애초 계획보다 수확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봄내 여름내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은 농업 근로자들의 마땅한 임무이고 본분"이라며 벼와 옥수수 농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평안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밀보리 심기 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농업 생산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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