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공화당 반트럼프 인사 롬니, 트럼프 연방대법관 지명 동의

롬니 입장, 후임 표결 신속 진행될 수 있을지 바로미터로 여겨져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0-09-23 08:40 송고
미국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이 22일(현지시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AFP=뉴스1
미국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이 22일(현지시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줄곧 비판해온 미국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이 22일(현지시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롬니 의원의 이번 결정은 오는 11월 3일 대선 및 의회 선거 이전 혹은 직후에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자에 대한 신속한 상원 표결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진단했다.

롬니 의원은 성명을 통해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역사적 선례는 일반적으로 상원이 상대 당 후보자를 확정하지 않는 것이고 자기 당의 후보자는 확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은 대통령에게 지명할 권한을, 상원엔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조언과 동의를 제공할 권한을 각각 부여한다"며 "대통령의 지명자를 고려할 때 헌법과 선례를 따르려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상원 다수당(공화당)이 일치하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명자가 상원에 출석하면 그의 자질에 기초해 투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긴즈버그를 대신할 연방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화당은 대선 전에 새 대법관을 신속하게 확정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롬니 의원의 입장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가 후임 표결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여겨졌기 때문에 간 공화, 민주 양당은 이를 주시해왔다고 전했다.

롬니 의원은 올 초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던 '트럼프의 정적'이다.

연내 인준 투표에 대해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등 공화당 상원 의원 2명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다른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코널 대표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11월 의회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상원의원 일부도 포함돼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22일 오찬 회동에서 인준 투표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21일, 표결이 올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표결이 선거일 전에 치러질 수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allday3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