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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일 앞두고 '당 마크' 의미 부각…"인민제일 상징"

노동자·농민·지식인 상징 마크처럼 '일심단결'해 위기 극복해야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0-09-23 07:22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6면 '만민이 다함없는 지성이 깃든 선물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나무공예품 '조선노동당마크'를 공개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6면 '만민이 다함없는 지성이 깃든 선물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나무공예품 '조선노동당마크'를 공개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23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17일 앞두고 마치와 낫, 붓이 새겨진 '노동당 마크'의 의미를 상기하며 결속력을 높였다. 당 마크에 새겨진 마치는 노동자, 낫은 농민, 붓은 지식인을 상징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체를 할애해 '승리와 영광의 상징으로 길이 빛나라'라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우리 당 마크처럼 조선(북한) 혁명의 어제와 오늘이 한눈에 안겨오고 가야 할 앞길이 환히 보이는 그런 위대한 승리의 상징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당 마크가 "인민대중 제일주의의 위대한 상징"이라며 당 창건 이래 75년간 "노동당은 힘들수록 인민을 찾아가고 어려울수록 인민을 보살피는 애민헌신의 자욱으로 자기의 연륜을 새기여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이 당 마크를 제정할 당시 "다른 나라의 것처럼 노동자, 농민만을 형상하고 근로인테리(사무직 근로자)를 제쳐놓은 당 마크 도안들의 부족점도 깨우쳐줬다"면서 지식인이 포함된 의미를 짚었다.

그가 "총이 없이는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지식인이 없으면 나라를 건설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당 마크의 한 복판에 붓대를 세워줬다"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김 주석이 "지식인의 상징도 펜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붓을 그려 넣도록 하고 마치와 낫도 다른 나라의 것을 그대로 모방할 것이 아니라 우리 노동계급이 쓰는 마치, 우리 농민들이 쓰는 조선낫을 그려 넣도록 하나하나 가르쳐주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학자, 기술자 대군의 위용을 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당 마크의 중심에 붓대를 높이 세우고 일심단결의 한 길로 이끌어온 조선노동당의 선택과 결단이 얼마나 현명하였는가"라고 치켜세웠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태풍 등 예상하지 못한 재난을 연이어 맞으면서 특히 과학, 기술자들의 중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수해를 입은 농작물 생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기술' 활용을 적극 독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문은 아울러 당 마크는 "일심단결의 상징"이라며 최근 태풍 수해 복구에 투입된 당원들을 두고 "우리는 당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여온 마치와 낫과 붓의 75년을 보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창건 75주년과 내년 8차 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기하며 "하나로 뭉쳐진 마치와 낫과 붓의 불패의 위력으로 내일의 승리를 향하여, 찬란한 미래를 향하여 인민이여 신심 드높이 나아가자"라고 촉구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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