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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전기차 수요 급증에 배터리 공급부족 올 수도"

주가는 전날보다 5.6% 내린 424.23달러에 마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9-23 07:39 송고 | 2020-09-23 08:52 최종수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2022년부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해 심각한 배터리 공급부족 사태를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 이른바 '배터리데이'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며 가격은 절반인 차세대 배터리를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행사에 직접 나와 "우리는 적당한 가격의 차를 갖고 있지 않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배터리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4680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에너지 5배, 전력 6배를 높이고, 주행거리 16%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새로운 배터리 가격은 1KWh당 130달러에서 70~80달러선으로 크게 낮춰 자동차 가격도 대당 2300달러 가까이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UBS는 예상했다.
WSJ은 그러나 굳이 배터리데이가 아니더라도 테슬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작년 말 중국에서 첫 해외 공장이 문을 연 데 힘입어 올 들어서만 주가가 5배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WSJ은 "테슬라가 '탄소배출권'을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팔아서 수익을 내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프리몬트 공장이 올 초 가동이 중단됐던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초기 폭락했던 테슬라의 판매 대수도 회복세로 전환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3분기 14만4000대, 4분기 17만9000대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독일 베를린 외곽에 유럽 첫 자동차 제조 공장을 짓고, 텍사스주 오스틴에 미국 제2 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판매 대수를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데이에 앞서 머스크 CEO는 21일 트위터에 "우리는 파나소닉과 LG, CATL에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이들이 최고 속도로 공급해도 2022년이 되면 배터리가 심각하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썼다. 

WSJ 등 외신들은 이를 두고 배터리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지자 이를 낮춘 것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자체 개발 배터리 양산이나 배터리 수직계열화를 발표할 것이란 예상을 일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5.6% 내린 42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차와 배터리 신기술 등 소식이 전해지며 -0.50%로 낙폭이 축소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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