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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로 당하다 박덕흠에 역공…민주 "뻔뻔한 변명, 의원직 사퇴하라"

민주당, 22일 원내대책회의서 박덕흠 겨냥 "의원직 사퇴하라" 공세
서울시 출신 진성준, 천준호 의원도 박덕흠 공개저격, 홍익표 "검찰수사 가능성"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20-09-22 17:39 송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겨냥,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특혜 휴가 의혹으로 맹공을 당한 여당은 박 의원 의혹을 두고 역공에 나섰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처리할 때 국토위에 있던 박 의원이 직접 환노위를 방문해 법안의 특정 내용을 막으려 했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해충돌이라는 표현이 아주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원내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이날 원대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의 전날 해명 기자회견과 관련 "반성 대신 뻔뻔한 변명만, 발뺌과 궤변만 난무했고 명확한 해명은 없었다"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박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쓴 것이 아니라 오얏을 모조리 훔친 것"이라면서 "사과로 넘어갈 수준이 아니며 사법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도 제대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 자신이 회피해야 할 이해충돌과 사익추구 행위로 헌법과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며 "본인이 보아도 헛웃음이 나올 거짓말과 궤변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음성 골프장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위원장을 지낸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조합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라며 "조합이 골프장을 인수하고 운영하면서 8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정치인에게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박 의원 가족회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의계약과 제한경쟁입찰로 따낸 공사 5건의 규모가 총 473억원에 이른다는 내용도 주장했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순히 도덕적 문제를 떠나 사안에 따라,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이해충돌 관련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이에 대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박의원의 '이해충돌 의혹' 관련 강경 대응을 준비 중이다. 관련해서 지도부인 신동근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내 정치개혁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가 '컨트롤타워(지휘본부)' 역할을 맡아 고강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박 의원 사안은) 이해관계 충돌뿐 아니라 국고에 관련된 것"이라며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TF를 중심으로 국회 윤리특위 제소 수준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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