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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성장세에 파운드리 업황 호조…삼성·TSMC 경쟁 지속

IC인사이츠, 2024년까지 파운드리 연간 6% 이상 성장 전망
화웨이 시장점유율 축소…전체 스마트폰 수요에는 영향 미미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09-23 06:00 송고
삼성전자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며 모바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0.5.21/뉴스1
삼성전자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며 모바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0.5.21/뉴스1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올해 2억 대 출하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듦에 따라 향후 5년간 비메모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이 연간 6%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5G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 장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순수 파운드리의 매출 규모가 올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677억달러(약 79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전체 파운드리 시장을 대만의 TSMC와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중국의 SMIC 등이 있는 순수 파운드리 시장과 삼성전자와 인텔이 속한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구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순수 파운드리의 매출은 연평균 9.8%씩 증가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 6.0% 보다 3.8%p 높고 동일한 기간 전체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7.3% 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IDM의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7%로 전망됐다.

이같은 파운드리 전문 기업과 IDM 파운드리의 동시 성장 전망은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의미를 갖는다.
파운드리 시장은 TSMC와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양사는 순수 파운드리와 IDM 파운드리의 대표 격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기준 시장점유율은 TSMC(53.9%)다. 2위는 삼성전자(17.4%)이고 3위는 글로벌파운드리(7.0%)다. SMIC는 4.5%의 점유율로 세계 5위다.

이런 전망은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예상도 담겨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화웨이의 점유율이 15.1%에서 오는 2020년에는 4.3%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낮아지더라도 5G 스마트폰 자체의 수요는 앞으로 점점 커져가고 이에 따라 부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IDM의 파운드리 매출과 순수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 격차는 올해 650억 달러에서 2024년 740억달러까지 벌어지고 연평균 성장도 순수 파운드리 분야가 소폭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 삼성전자와 TSMC만 가능한 첨단 공정을 사용한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의 제품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낮은 단계의 공정을 사용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TSMC가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을 주로하는 파운드리 전문업체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업체들의 성장은 순수 파운드리의 성장으로 계산된다. 순수 파운드리의 성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이유다. 

업계관계자는 "태동기에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이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로 인해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향후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파운드리 매출 추이와 전망(자료=IC인사이츠)2020.09.23/뉴스1 © 뉴스1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파운드리 매출 추이와 전망(자료=IC인사이츠)2020.09.23/뉴스1 © 뉴스1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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