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톰·도라에몽 세대, 일본서는 벌써 로봇이 사람 돌보고 있는데…"

AI돌봄 발전 위한 'AI 돌봄 서비스 현재와 과제' 세미나
"AI 돌봄, 기존 복지 사각지대 극복 위한 것"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09-22 18:46 송고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현재와 과제' 세미나 (행사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현재와 과제' 세미나 (행사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일본에서는 벌써 로봇이 사람을 돌보고 있는데, 여기엔 문화적으로 도라에몽이나 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로봇을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이 깔려있다고 한다. 문화를 형성하는 투자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민동세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대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더 발전하기 위해, 대면 돌봄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현재와 과제' 세미나에서는 AI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과 지금까지의 성과를 짚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약 30억원을 투자해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복커넥트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 2100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더 많은 지자체와 협력해 총 6500가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민동세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대표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성과를 보며 대면돌봄 영역에서도 AI 기술이 도입돼야한다고 느꼈다"며 "대면돌봄을 기본이라 한다면 과학기술이 돌봄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이니 경쟁이 아닌 협업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 대표는 도라에몽·아톰 같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 로봇을 사람처럼 생각하는데 익숙한 일본의 사례를 들며 지금 같은 기술적 투자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투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강민수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기획위원장은 "본질적인 문제인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며 "디지털화에 따라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를 보완할거냐하는 부분에서도 제약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부속 서비스를 보면 음악과 뉴스 등에 서비스가 한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된 것 같다"면서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광범위하고 실질적으로 대체·보완하는 부분까지 간다면 이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소장도 "일자리 대체 보다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왜 이렇게 관심이 없지라는 거에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현재 부족한 돌봄 인력 지원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약간씩 메꾸면서 자포자기하거나 우울에 빠진 분들이 사회로 다가올 수 있게 하는 기반"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양원 행복커넥트 상임이사는 "현재 어르신들이 음악감상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건 맞다"라면서도 "현재는 25가지의 날씨, 음악 등 기본 서비스와 함께 치매예방 등 특화서비스도 개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만으로는 분명 100%를 다 만족시킬 수 없고 대면 서비스가 함께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기존 복지시스템에서 1인당 25가구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도입 후 1인당 100가구를 돌보고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나 상임이사는 "어쨌건 기존 복지 정책으로는 보살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분명히 있고, 이같은 부분까지 폭넓게 돌보고, 비용적으로도 효율화하기 위한 궁리 끝에 AI 스피커를 통한 돌봄 서비스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Kr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