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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동안 13명 확진 동아대發 집단감염…원인은 동아리 모임?

14일부터 일부 대면수업 진행하자 16일 저녁 모임가져
부산시 "동아리 모임 통한 감염 가능성 높은 것으로 추정"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9-22 15:33 송고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전경(동아대학교 제공)© 뉴스1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전경(동아대학교 제공)© 뉴스1

나흘동안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학생 집단 감염 원인으로 동아리 모임이 추정되고 있다.
13명 가운데 12명은 같은 과, 같은 동아리 소속으로 대면수업이 진행되자 지난 16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389번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지난 19일 366번, 368번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20일 372, 373, 374, 375, 376, 377, 379번과 경남 창원70번 등 8명, 21일 380, 381번 등 2명이 발생했다. 나흘 만에 한 캠퍼스 내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집단감염의 중심에는 최초 감염자인 366번 확진자가 있다. 368번 확진자를 제외한 12명은 모두 366번 확진자와 같은 과, 같은 동아리 소속이다. 이들의 학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리는 과 내 동아리로 여행관련 모임이며, 1~3학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원은 추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동아리 모임이 꼽힌다.

최초 확진자인 366, 368번 모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타'로 분류된 상태다. 나머지는 366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동아대는 9월 1~2주에는 비대면수업을 진행하다 14일부터 일부 수업을 대상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확진자들은 대면수업 진행 이틀째인 지난 16일 학교 인근 주점 등에서 동아리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16일 전후로 동아리 모임이 있어 이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이날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전날 브리핑에서도 안 단장은 “12명 가운데 11명의 집단감염은 같은 동아리가 가장 큰 공통점”이라며 “개학 후 학교 인근 맥줏집과 대폿집에서 모임을 한 것이 집단감염 원인인 것 같다”며 동아리 모임을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실제 시는 366번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는데, 9월16일 오후 7시7분부터 10시8분까지 부산 서구 구덕로 201에 위치한 '부민동 대폿집', 이어 오후 10시30분부터 17일 새벽 3시30분까지 서구 구덕로 296번길 14에 위치한 '니도비어'를 각각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인근 상가와 임시수도기념관 일대에서 부민동주민센터 희망일자리 사업 참가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동아대학교 재학생 3명이 21일 추가 확진되면서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부산 서구청 제공) 2020.09.21/ © News1 박채오 기자
21일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인근 상가와 임시수도기념관 일대에서 부민동주민센터 희망일자리 사업 참가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동아대학교 재학생 3명이 21일 추가 확진되면서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부산 서구청 제공) 2020.09.21/ © News1 박채오 기자

당국은 다른 감염원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366, 372, 373번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기숙사는 2인1실로 이루어져 있다. 확진자들은 같은 방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들 3명의 룸메이트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각 방에는 개별 화장실이 있지만, 세탁실 등 공용공간도 기숙사 내에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같은 과 소속으로 강의실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기숙사, 강의실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당국이 조사를 벌이는 이유다.

다만 기숙사 전원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13명 중 12명이 같은 동아리 소속인 점을 고려할 때 모임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22일 오후까지 동아대 확진자 관련 접촉자는 모두 866명(자가격리 517명·능동감시 337명·확진자 12명-366번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33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됐으며, 13명 양성, 720명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날 389번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접촉자는 향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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