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일부터 대입 수시모집…"원서 6장 활용법에 따라 결과 달라져"

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 결과 바탕 전략 세워야
코로나 여파로 바뀐 대학별 고사 일정 등 확인해야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0-09-22 06:05 송고 | 2020-09-22 08:01 최종수정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2일로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학은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가운데 3일 이상 수시 원서를 접수한다. 모든 수험생에게 주어진 수시 원서는 6장. 전문가들은 한정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입 성패가 갈린다고 조언한다. 

전국 4년제 일반대 198곳이 내년도 신입생 34만7447명 가운데 26만7374명(77%)을 수시에서 모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형별 평가 요소와 대학별 고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철저하게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지원 대학의 전형 시행계획이 달라진 점은 없는지도 지원 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일반대 198곳 가운데 101곳이 전형 기간 조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특기자전형 대회실적 인정범위 변경, 실기고사 축소 등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우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대학'을 구분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9월 모의평가는 고3과 재수생을 비롯한 졸업생이 함께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이자 수능과 모든 과목의 출제범위가 같은 유일한 모의고사다. 오는 12월3일 시행되는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수험생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고3끼리 경쟁하고, 6월 모의평가는 전 범위가 아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려내고 이후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비교해 9월 모의평가 성적이 경쟁력이 있다면 수능에 집중해 최대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에서는 논술 준비도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누적 백분위를 도출하면 지원 가능 대학군이 나온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하한선을 설정하게 되는데 이제는 수능에서 성적이 더 오를 것이라는 단순 희망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16일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16일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실제 수능에서는 5만명에 이르는 '반수생'이 추가로 유입되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원점수가 5~10점까지 하락하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1~2개 대학은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하향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 대입을 위해 수시에서 하향 지원할 때는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로 잡혀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능 점수를 확인한 이후 대학별 고사 참여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수시 원서 접수에 앞서 대학별 논술, 적성, 면접, 실기 등 일정이 수능에 앞서 시행되는지, 수능이 끝나고 시행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에 따라 대입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과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수능 이후 치르는 대학보다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령 연세대와 경기대는 코로나19 여파로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로 변경됐다.

연세대는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애초 오는 10월10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인문사회계열은 오는 12월7일, 자연계열은 오는 12월8일로 바뀌었다. 경기대도 오는 11월14일에서 12월20일로 일정을 바꿨다.

이에 따라 두 대학 모두 예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수시 원서를 낼 때도 이같은 대입 지형 변화를 읽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희망 대학의 시험일정을 비교하는 작업도 선행돼야 한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를 주말에 치르는 상황이라 서로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지원 대학 가운데 일정이 겹쳐 한정된 수시 원서를 날리는 일을 막으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김 소장은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대학별 고사 출제 경향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며 "다만 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이하다면 일정이 겹치는 대학을 지원한 뒤 수능 결과를 토대로 한 대학을 택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대학별 원서 접수 마감 일정을 사전에 체크하고 경쟁률 추이를 보면서 원서접수 시점을 정해두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다만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전공적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무관하게 지원 대학을 미리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unh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