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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캠페인]귀성객 꽉찬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가 '생사' 가른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땐 치사율 3.7배…"3명 중 1명은 미착용"
"시속 100㎞ 차량 속 안전띠 미착용, 사고 땐 '13층 추락'과 맞먹어"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20-09-22 08:05 송고 | 2020-09-22 18:03 최종수정
편집자주 늘어난 자동차만큼 급증하고 있는 교통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또 약 5000만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뉴스1>은 이에 운전자와 보행자가 알아야 할 교통사고 정보와 예방법, 조치현황을 정리해 범국민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동참하고자 한다.
27일 오후 6시 5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양산 IC 인근에서 스타렉스와 11.5톤짜리 트럭이 충돌해 6명이 다쳤다. 사고 충격으로 종잇장처럼 구겨진 스타렉스 안을 들여다보며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귀성객 90%는 고속도로에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상대적으로 도로 위 고속도로 사고 확률도 높아지는 셈이다.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통사고에서 차량 탑승객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끈은 안전띠다.

2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사고 시 창문을 뚫고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차량내부 또는 동승자와의 충돌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뒷좌석의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치사율은 3.7배로 앞좌석의 2.8배보다 높다.

2018년 겨울 강원도 화천군에서 일가족 차량 충돌 사고는 뒷자석 안전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사고에선 탑승자 4명이 사망하고 운전자 1명은 부상을 당했는데, 사망한 4명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채 발견됐다. 안전띠를 맨 운전자 1명만 차 안에서 발견됐다. 안전띠가 가족의 생사를 가른 것이다.

사고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 낮은 편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안전띠 착용률은 앞좌석 운전석 97%, 조수석 93%로 높지만 뒷좌석은 65%에 불과하다. 그나마 2015년 27.5%에서 지난해 65%까지 두 배 이상 높아졌지만 독일(99%), 호주(96%)의 수준엔 한참 못 미친다. 또 뒷좌석에 탑승하는 어린이는 어른 안전띠 보다는 카시트나 부스터시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지난해 만 6세 미만 유아의 카시트 착용률은 62%에 그친다.

뒷좌석 안전띠 '불감증'은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60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한다. 도공 관계자는 "올해엔 코로나19로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이 5.7% 감소했지만 7월 말까지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는 2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0명)보다 4명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공은 지난해 경찰청과 합동으로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을 '벨트 데이'로 지정하고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한편 집중단속을 펼쳤다. 이후에도 안전띠 미착용이 적발되면 법에 따라 운전자와 동승자는 3만원,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6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김진숙 도공 사장은 "고속도로에선 차량 주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일반도로보다 피해가 심각하다"며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13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충격과 같은 만큼 출발 전 안전띠 착용이야말로 생명을 지키는 습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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