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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손님 모셔라"…신세계百, 명품 키즈 편집숍 매출 89%↑

'에잇 포켓' 옛말…한 자녀에 10명 어른 지갑 여는 '텐 포켓'
"어릴 때부터 명품으로 키운다"…코로나 불황에도 고공행진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09-22 06:00 송고 | 2020-09-22 08:15 최종수정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1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1

'꼬마 손님'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패션 업계가 불황에 빠졌지만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환절기와 겹치면서 자녀에게 가을옷을 장만해주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어린이 한 명에게 부모와 조부모, 삼촌, 이모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에잇 포켓'을 넘어 주변 지인까지 합한 '텐 포켓'이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분주니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88.9%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아동복 매출도 11.9% 뛰었다.

'분주니어'는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주니어 명품 편집숍이다. 고가의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 장난감, 도서, 문구 등 프리미엄 아동·청소년 상품을 한데 모았다.

대표 브랜드는 △스텔라 맥카트니 △MSGM △N.21 △스톤아일랜드 △닐바렛 △폴스미스 △에르노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에 본 매장이 있으며 팩토리스토어 강남점 등 오프프라이스 매장도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분주니어의 매출고는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 분주니어는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 아동 장로 행사인 '피티 이매진 빔보'(PITTI IMAGINE BIMBO)에서 '세계 10대 아동 리테일러'로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업계는 고가 아동용품들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을 꼽는다. 어린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는 물론 지인까지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여는 '텐 포켓'(열 명의 주머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분주니어는 올해 가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오스트리아 브랜드 '미인빈'을 선보인다. 오버핏 스타일에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 제품은 100% 유럽 공장에서 생산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 '쟈딕앤볼테르'도 청소년을 겨냥한 컬렉션 '미니-미'(mini-me)를 출시했다. 캐시미어, 실크, 가죽 등 소재를 사용해 아동복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아동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분주니어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 편집숍으로 떠오른 만큼 차별화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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