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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가격 6년 만에 최고…언제 안정화 되나

철광석가격 2014년 이래 최고가 기록
업계 "4분기에 안정화 전망"…철강사는 제품가 인상 어려워 울상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0-09-22 06:10 송고
최근 6년래 철광석 가격 추이.(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갈무리)© 뉴스1
최근 6년래 철광석 가격 추이.(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갈무리)© 뉴스1

철광석 가격이 6년만에 최고가격을 돌파하면서 철강업체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지난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철강업계는 원재료인 철광석 공급이 늘어나 4분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시황을 장담할 수 없어 속을 앓고 있다.

22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18일 기준 톤(t)당 126.03달러로 1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3일 기준 톤당 92.97달러에 비해 약 36% 오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작년 7월에도 톤당 120달러를 기록했다가 작년 8월 말부터 올해 5월까지 80달러~90달러대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올해 7월 초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톤당 120달러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 11일에는 127.85달러로 2014년 이래 6년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조강 생산이 늘어나 철광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철광석 공급은 최대 공급국인 브라질과 호주의 기후이상과 재해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조강 생산량은 전월 대비 1.3% 증가한 9485만톤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8월 중국의 누적 조강 생산량도 6억888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4분기에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세계 철광석 가격은 올해 4분기에 톤당 100달러~110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120달러 때보다 다소 안정된 가격이다.

최근 브라질 메이저 광산업체 발레(Vale)사가 연간 철광석 생산량을 4억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철광석 가격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발레는 현재 연간 3억1800만톤의 철광석 생산용량을 보유 중인데, 댐 붕괴사고 이전 2018년에는 연간 3억850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발레사는 향후 연간 생산용량을 4억50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전통적으로 세계 경제 흐름과 함께 움직였다"며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격 약세가 예상됐지만 중국의 빠른 철강 생산 회복과 철광석 공급 국가의 재해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펼쳐진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방 주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렵다고 하지만 철강사 입장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격도 같이 올려야 하는게 정상이어서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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