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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앞 마스크, 친지와 음식 따로…올 추석 '거리두기가 예의'

정부, 25일 명절 연휴 세부방역 대책 발표
"손씻기·밀접 접촉 최소화…여행 자제해야"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0-09-22 07:00 송고
추석을 열흘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하행)에서 이용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식사를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추석을 열흘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하행)에서 이용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식사를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세부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20일 대규모 이동을 고려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오는 25일에는 추석연휴에 지켜야 할 세부방역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내놓은 방침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모든 음식메뉴는 포장만 가능하다. 실내 테이블은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의 경우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휴게소와 졸음 쉼터에는 임시화장실이 추가로 확충된다.

대중교통 역시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에 제한을 둔다. 철도의 경우 창가좌석에만 앉을 수 있다. 정부는 버스나 항공, 연안여객선의 경우에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장소와 상황에 따른 세부방역 지침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지침을 항상 지키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게소, 대중교통, 고향집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을 바르게 하고,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여러 사람이 모여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게소나 대중교통에서는 △거리를 두며 이동하기 △덴탈마스크를 철저히 밀착해서 쓰거나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가 권고됐다.

고향에 가서는 △친지, 지인모임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가족들만 모일 것 △차례 전후나 저녁 모임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음식 먹는 것 자제할 것 △가족끼리만 있더라도 마스크 착용하기를 주문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보건산업대학원장은 "추석 때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아무리 가족들이라고 해도 그 사람의 생활반경이나 접촉하는 사람들을 잘 모르는 '불특정 다수'와 마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때 기본수칙을 잘 지켜왔던 것처럼 지킨다면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가 긴 만큼 여행지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행지에서는 누가 누구에게서 감염이 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 감염이 발생하면 지난 8월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귀가를 서둘러 해놓고, 여행지로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추석이라는 상황과 장소보다는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집 근처에 남아서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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