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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논쟁…김경수 "욱하신 듯, 연구는 연구로 답"· 박범계 "李에 꽤 부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21 10:24 송고 | 2020-09-21 10:57 최종수정
2019년 10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의 수원 만찬 회동 당시 모습. (민주연구원 제공) © News1 

'지역화폐' 효율성 여부를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국민의힘 등과 갑론을박을 펼치는 것에 대해 일이 엉뚱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권에서 나왔다.
여권 차기 잠룡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2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연구는 연구로 답하는 것이 맞다"며 이 지사에게 차분한 대응을 당부했다.

박범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책논쟁으로 가야 하는데 정쟁화 되고 있다"며 결국 이 지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 김경수 "이재명 적극 추진했기에 아마 욱하신 듯…연구는 연구로 답해야"

김 지사는 "보고서는 보고서로 보고서와 현장은 다르다"며 "그래서 연구에는 연구로 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이재명 지사가 이 차원에서 논쟁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역화폐가) 지역 내수나 경기 활성화 또는 침체된 경제를 띄우는 분위기, 이런 것에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었다"면서 "다만 이번 (조세연) 연구 보고서는 약간 포인트를 달리해 전국적으로 그렇게 풀리면 지역 간에 효과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아닌가"라며 "거기에 대해서 이런 게 나오니까 아마 욱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잘 대응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 이해찬 "김경수, 드루킹서 살아오면 지켜봐야 할 인물"→ 김경수 "격려의 말로 이해"

한편 김 지사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지사가 드루킹 사건에서 살아돌아오면 지켜봐야할 인물(유력 주자)이다"고 한 것에 대해선 "고생한다고 격려 차원으로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 박범계 "이재명, 이슈화 능력은 탁월…정쟁화되는 면은 좀 가볍게 생각한 듯"

박범계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유력한 대권 주자로 이슈를 자기 중심적으로 이렇게 몰아가는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고 이번 논쟁에서도 이 지사가 이슈몰이, 흐름을 읽는 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다만 "경기도지사라면 (조세연 보고서에 대해) 정책논쟁으로 가야 되는데 실제로 국민의힘이 정쟁화하는 등(일이 그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이) 이재명 지사에게는 꽤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이 지사가)  그 부담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우려가 있고 왜 그렇게 하는지 사실 충분히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부드럽게 끌고 갈 수 있는 문제를 좀 크게 부각시킨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역화폐만 떼어내서 효용이 있다 없다 단정적으로 얘기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는 말로 '지역화폐 비효용성'을 내세워 이 지사를 공격하는 건 부당하다고 옹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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