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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⅓이닝 6피안타 4실점 '흔들' …뒤늦은 타선 폭발로 패전 면해(종합)

피츠버그전서 피홈런 2방 허용…ERA 0.63에서 1.59로
세인트루이스 7회초 타선의 응집력 앞세워 5-4 역전승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9-20 11:20 송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의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경기 후반 팀이 역전에 성공, 패전은 면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6회말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5-4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패전위기를 넘겼다. 성적은 2승 1세이브를 유지했다. 경기 전 0.6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59로 치솟았다.

초반 홈런 허용이 아쉬웠다. 1회말 첫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를 삼진으로 정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광현은 두 번째 타자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가운데 담장이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공이 높았고 헤이즈가 잘 공략했다.

빅리그 두 번째 홈런 허용이자 지난 8월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말 이안 햅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실점한 뒤 이어온 비자책점 기록이 24⅓이닝 만에 깨지게 된 순간이다.

홈런 허용 후 김광현은 에릭 곤잘레스와 콜린 모란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김광현.

3회말에는 선두타자 아담 프레이저를 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호세 오수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김광현이 빅리그에서 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도 최초다.

다행해 1회말에 이어 3회말에도 실점 후 후속 타자 두 명을 범타로 처리, 추가점을 막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에릭 곤잘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후속타자 모란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 병살타로 정리했다. 이어진 조시 벨까지 2루수 땅볼로 연결,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광현은 5회말 선두타자 제이콥 스탈링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타자 케빈 뉴먼도 유격수 땅볼을 이끌었으나 유격수 폴 데용의 송구가 부정확했다. 실책으로 타자는 2루까지 진루.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김광현은 앞서 홈런을 허용한 오수나와 풀카운트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회심의 6구째가 볼 판정을 받으며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2사 주자 1,2루의 최대 위기. 하지만 레이놀드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실점이 결정적이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헤이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곤잘레스에게 맞은 내야 땅볼 타구가 크게 바운드 돼 이 사이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무사 주자 1,3루 위기. 김광현은 모란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3점째 실점했다.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벨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제이크 우드포드로 교체됐다.

그리고 우드포드가 스탈링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김광현의 실점은 4로 늘었다.

우드포드는 이어진 뉴먼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김광현이 부진한 사이 타자들도 침묵했다. 상대투수 미치 켈러에게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회초, 켈러가 물러나고 투수가 제프 하트리앱으로 바뀌자 돌변했다.  

선두타자 브래드 밀러, 두 번째 타자 폴 데용의 연속 볼넷을 시작으로 야디에르 몰리나가 사구를 맞으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피츠버그가 급하게 투수를 샘 하워드로 교체했지만 분위기를 바꾼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당내지 못했다.

타일러 오닐이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2-4까지 쫓은 가운데 딜런 칼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까지 추격했다.

해리슨 베이더의 사구로 계속된 1사 주자 1,2루에서는 콜튼 웡의 1타점 중전안타가 나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어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광현의 빅리그 첫 패전위기도 사라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라이언 헬슬리(1⅓이닝 무실점), 제네시스 카브레라(1⅔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등판해 끝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켰다.

우드포드가 승리투수를 챙겼으며 3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25승24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수성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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