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파이널 캐릭터 포스터 © 뉴스1 |
이로써 지난 17일 국내 개봉한 '뮬란'이 동원한 관객수는 6만이 조금 못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관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디즈니 실사 영화의 성적으로는 기대 이하의 수치다.
'뮬란'은 코로나19 외에도 홍콩과 대만 태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이콧'이라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온라인상에서 디즈니와 '뮬란' 등에 대해 일고 있는 '보이콧'은 '뮬란'의 주연 배우 유역비가 지난해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성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며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더불어 '뮬란'이 엔딩크레딧에 촬영 장소를 제공한 신장 위구르자치구 공안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를 향해 감사를 표한 것과 관련, 소수민족 인권 침해를 눈감아줬다는 비난이 인 것도 한몫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미국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밥 샤펙 디즈니 CEO에게 "뮬란 제작과정에서 중국 신장 지역의 안보 및 선전 당국과의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등 정치적인 이슈로도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뮬란'에 대해 보이콧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뮬란'의 개봉일이었던 지난 17일 '뮬란'의 개봉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열려 화제가 됐다.
여러 번 개봉을 미룬데다, 영화 외 각종 이슈의 중심에도 서 있는 '뮬란'은 모든 어려움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개봉 첫주의 본격 주말인 19일과 20일 스코어가 흥행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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