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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시너지 극대화…아이돌, 유닛으로 스펙트럼 확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9-19 07:00 송고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슈퍼주니어-D&E,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아스트로-문빈&산하,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사진제공=Label SJ, SM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뮤직, JYP엔터테인먼트 © 뉴스1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슈퍼주니어-D&E,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아스트로-문빈&산하,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사진제공=Label SJ, SM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뮤직, JYP엔터테인먼트 © 뉴스1
아이돌 그룹들의 유닛 활동이 최근 다시 불붙고 있다.

아스트로는 지난 14일 팀 내 첫 번째 유닛 문빈&산하를 론칭했다. '다크 섹시' 콘셉트로 등장한 이 유닛은 이전 아스트로에서 볼 수 없었던 치명적인 매력을 극대화하며 문빈과 산하의 장점을 살렸다. 절제된 섹시함을 표현한 타이틀곡 '배드 아이디어'(Bad Idea)는 문빈과 산하에게 꼭 들어맞는 곡이다.
지난 14일 이들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인아웃'(IN-OUT)은 발매 당일 아이튠즈 케이팝 앨범 차트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3개국 1위에 올랐으며 홍콩, 루마니아 등 12개국 TOP5 안에 랭크됐다. 또한 발매 하루 만에 톱 뮤직 앨범 차트에서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타이틀곡 '배드 아이디어'(Bad Idea)로 상위권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며 성공적 첫 발을 내디뎠다.
슈퍼주니어-D&E/사진제공=Label SJ © 뉴스1
슈퍼주니어-D&E/사진제공=Label SJ © 뉴스1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와 은혁이 주축이 된 유닛 슈퍼주니어-D&E는 지난 3일 미니 4집 '배드 블러드'(BAD BLOOD)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배드'(B.A.D)는 동해의 자작곡으로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노래다. '배드'는 국내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올랐으며, EP '배드 블러드'는 전 세계 2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1년 정식으로 결성된 유닛 슈퍼주니어-D&E는 기존에 슈퍼주니어로 보여준 것과는 다른 결의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자작곡에서 엿보이는 동해의 감성,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은혁의 댄스 실력이 시너지를 이뤘고, 덕분에 '떴다 오빠', '너는 나만큼', '아직도 난', '땡겨'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사랑받았다. 슈퍼주니어-D&E는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뉴스1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뉴스1
지난달 31일에는 데이식스의 첫 유닛 이븐 오브 데이가 출격했다. 영케이(베이스), 원필(피아노), 도운(드럼)으로 이뤄진 유닛은 음악을 통해 깊고 어두운 밤을 거쳐 마침내 밝은 날을 맞이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음악으로 희망찬 울림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등장했다. 데이식스의 감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유닛 이븐 오브 데이만의 새로운 '케미'를 보여준다는 각오였다.

이들의 도전을 통했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 거친 풍파도 함께 견뎌내자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의 신곡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는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앨범은 해외 11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와 국내 음반 차트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유닛 이븐 오브 데이 역시 '믿고 듣는 밴드'로 등극하며 데이식스의 브랜드를 한층 강화한 것은 물론이다.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레드벨벳-아이린&슬기는 지난 7월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몬스터'(Monster)를 발매했다. 아이린과 슬기는 팀 내에서도 댄스 파트에서 특히 주목받은 멤버들. 두 사람은 유닛으로 퍼포먼스가 부각되는 무대를 꾸며 주목받았다. 타이틀곡 '몬스터'의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 터팅 댄스를 바탕으로 한 후속곡 '놀이'(Naughty)의 섬세한 퍼포먼스까지 완벽히 소화한 이들은 유닛만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어필했다.

덕분에 레드벨벳-아이린&슬기는 첫 미니앨범 '몬스터'로 음반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50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 및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QQ뮤직 '플래티넘 앨범' 달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타이틀곡 '몬스터'로 국내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다.
아스트로-문빈&산하/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 뉴스1
아스트로-문빈&산하/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 뉴스1
아이돌들이 연이어 유닛 그룹을 결성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닛으로 활동하면 음악적으로 더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다"며 "멤버들이 가진 재능을 부각하고, 활동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룹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이들의 새로운 매력,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역시 좋다"며 "유닛에 참여하는 멤버들 역시 도전을 통해 역량이 강화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닛으로 활동할 경우 팀의 수명 역시 길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한 팀에 (대중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러나 각 멤버들이 소화할 수 있는 이미지나 콘셉트가 다양하고 개개인의 역량도 뛰어난 편"이라며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 유닛 활동이 그래서 각광받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닛 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얻으면 이것이 다시 완전체 활동에 대한 주목으로 이어지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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