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벼 수확을 앞둔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협동농장을 조명했다. 사진은 농작물의 생육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영양액을 뿌리고 있는 농장원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각종 살균 및 영양제를 더 꽝꽝 생산하여 이용하며 가을걷이를 와닥닥 해제끼기 위한 만단의 준비로 모두가 뛰고 또 뛴다."(9월14일 노동신문)연일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의 소식을 잘 들여다보면 유난히 '소리나는' 부사들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태풍으로 무너진 살림집(주택)을 짓고 있는 함경남도를 소개할 때도 "기초굴착을 와닥닥 끝내었으며 그 기세로 공사 성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와닥닥은 ①매우 갑작스럽게 뛰거나 행동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② 일을 매우 빠르게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③ 몹시 놀란 모양을 나타내는 말을 뜻한다. 수해 복구 전투 소식 속 '와닥닥'은 주로 ②의 뜻으로 사용됐다.

'꽝꽝' 역시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조선말대사전은 꽝꽝을 ① 무겁고 단단한 물건이 바닥에 자꾸 떨어지거나 부딪칠 때 잇달아 요란하게 울리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나타내는 말 ② 총포를 자꾸 쏘거나 폭발물을 터뜨릴 때 잇달아 요란스럽게 울리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나타내는 말 ③ 어떤 일이 기세좋게 진행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④ 매우 단단하게 굳어지거나 얼어붙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⑤ 큰 북을 자꾸 막 칠 때 잇달아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요즘에는 ③의 뜻으로 신문에 자주 사용된다.

'꽝꽝'과 비슷한 '쾅쾅'도 가끔 눈에 띈다.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오늘의 1분1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출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이악하게(끈질기게) 책임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하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말씀이 이들의 심장을 쾅쾅 두드리고 있었다"라고 밝혔다.'쾅쾅'은 '꽝꽝'과 대부분 뜻이 겹치는데, 또 다른 의미로는 ① 액체가 세차게 자꾸 솟아오르거나 쏟아지거나 큰 물결이 기슭을 칠 때 잇달아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② 사람의 목소리가 몹시 우렁찬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 있다. 비슷해 보여도 뉘앙스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와닥닥', '꽝꽝', '쾅쾅' 등 부사의 사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 모든 수해 복구를 마무리해야 하는 인민들의 절실함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듯 하다. 

■ 와닥닥
[부사]
①매우 갑작스럽게 뛰거나 행동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② 일을 매우 빠르게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③ 몹시 놀란 모양을 나타내는 말

■ 꽝꽝
[부사]
① 무겁고 단단한 물건이 바닥에 자꾸 떨어지거나 부딪칠 때 잇달아 요란하게 울리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나타내는 말
② 총포를 자꾸 쏘거나 폭발물을 터뜨릴 때 잇달아 요란스럽게 울리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나타내는 말
③ 어떤 일이 기세좋게 진행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④ 매우 단단하게 굳어지거나 얼어붙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⑤ 큰 북을 자꾸 막 칠 때 잇달아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말

■ 쾅쾅
[부사]
① 무겁고 단단한 물건이 자꾸 바닥에 떨어지거나 부딪칠 때 잇달아 요란하게 울리어나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나타내는 말
② 폭발물 같은 것이 자꾸 터질 때 잇달아 요란하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③ 액체가 세차게 자꾸 솟아오르거나 쏟아지거나 큰 물결이 기슭을 칠 때 잇달아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말
④ 사람의 목소리가 몹시 우렁찬 모양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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