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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호재라는 증권가…동학개미는 뿔났다

(종합)개인 "배터리사업 보고 샀는데…분할하려면 인적분할해야"…물적분할 반대 국민청원도
증권가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물적분할 주주가치 상향 걸림돌 아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0-09-17 10:39 송고 | 2020-09-17 10:57 최종수정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0.8.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LG화학은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지(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LG화학 주가는 이틀째 하락 중이다. 전날 5% 넘게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에도 3% 떨어졌다.  

증권가는 LG화학의 물적분할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호재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동안 개인은 LG화학을 사들인 대표적인 매수 주체였다. 

개인이 LG화학 배터리 분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LG전지(가칭)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 분할 방식에 대한 불만이다. 반면 인적 분할이 되면 개인들은 보유 주식수 만큼 LG화학과 LG전지의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개인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을 샀기 때문에 LG전지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인적분할 방식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물적 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LG화학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체 종목 중 1위다. 이는 네이버(4134억원), 카카오(3956억원), 카카오게임즈(3685억원), 신한지주(2824억원) 보다도 많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가 LG화학에 대해 997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기관은 전제 총목 중 가장 많은 총 3940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LG화학의 분사 소식이 전해진 전날 기관의 LG화학 순매도 규모는 419억원으로 삼성전자(-1041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하는 증권사 보고서를 두고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기관의 수작'이라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 뉴스1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 청원으로도 이어졌다. LG화학 주식을 가진 개인 투자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전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여기에 동의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의 첫 번째 목적은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성장성 강화이며, 두 번째 목적은 사업적 시너지가 큰 파트너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추정된다"며 "이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효과적인데, 배터리 사업을 분사함으로써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기존 주주 입장에서 인적분할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주주입장에서 기업가치 상승이 최초의 투자포인트였을 것이고 물적분할이 결론적으로 생존과 기업가치 측면에서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이 될 요인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지 사업 분사의 주가에 대한 영향은 이사회 이후 구체적인 일정 등이 확인돼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IPO를 추진하더라도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한 미래 성장 투자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가려졌던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히든 밸류가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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