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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이혁진 왜 못데려오나" 정총리 "모든 걸 총리가 하나"

5000억여원 피해 끼친 옵티머스 이혁진 전 대표 해외도피
정세균 "검찰에 누구 잡아들이라고 말하는 사람 아니야"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유새슬 기자 | 2020-09-16 15:40 송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5000억원대 사모펀드 사기 사건을 유발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설립자 이혁진 전 대표를 빨리 국내로 송환해 조사하라는 요구에 "사건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모든 걸 만기친람(萬機親覽, 임금이 모든 정사를 살핌)식으로 총리가 하라, 대통령이 하라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대응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저는 특정 사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해서는 안 되는 위치다. 저를 추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미진하다면서 여권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확인해봤는지 질의했다. 정 총리는 "펀드가 자금의 선순환을 도와야 하는데 문제를 야기해 국민께 걱정을 끼치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측근이 연루됐다는 보도는 보지 못했고, 여권 인사 연루 얘기는 봤다. 문재인 정부는 신상필벌 원칙을 확립한다는 것이 국정 철학 중 하나"라며 "금융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선의의 투자자가 손해보는 일이 안 생길지를 면밀하게 살펴서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답했다.

현재 도피 중인 이혁진 전 대표를 빨리 송환해 수사하라는 요구에는 난색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1건, 수원지검에서 4건 등 총 5개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해외로 도피해 현재 기소중지가 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 뒤 12월에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금융정책특보로 발탁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총리는 검찰과 직접 관계없다. 금융위가 사모펀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고, 문제가 있으면 필요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면서 "저는 사건을 직접 알지도 못하고 관여도 안한다. 검찰에 빨리 누구를 잡아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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