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화이자 백신, 1만2000명 대상 임상3상서 부작용 없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9-16 08:41 송고 | 2020-09-16 09:04 최종수정
미국 제약사 화이자 © AFP=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 © AFP=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온라인 투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안전 우려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트린 젠슨 화이자 백신연구팀장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 우리에게 통보가 왔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랬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화이자 경영진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백신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은 피로 정도였다.

화이자는 최종 임상시험 대상자를 당초 3만명에서 4만4000명으로 확대해, 10대들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보균자 등 특정 질환자를 포함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지원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백신을 2회 접종하고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2회 접종해 효능을 본다. 화이자 경영진은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사와 지원자 모두 누가 백신을 맞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10월 말 백신 효능에 대한 결정적인 자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규제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때 모든 안전성과 효능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달 화이자는 2차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접종한 모든 대상자에게서 중화항체 증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중화항체 양은 일반적인 코로나19 완치자보다 최소 1.9배에서 최대 4.6배까지 많았다.

당시 화이자는 "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두통 등의 신체 상태 변화를 호소하긴 했으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었다.

한편 백신 전도사인 빌 게이츠는 "화이자의 백신이 상용화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이츠는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들이 있는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면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hy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