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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포스트 아베' 스가 첫 대면은 한국일 '가능성'

연말 한중일 정상회담 예정… 교착상태 급진전은 어려울 듯
11월 미 대선 후 개최될 예정인 G7 정상회의 때 만남 여지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20-09-15 17:01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차기 총리의 정상외교가 언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1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올해 말 한국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연내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2일 부산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예단하긴 힘들지만, 정부는 가급적 대면 회의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한중일 정상회의가 대면 회의로 진행될 경우, 문 대통령과 스가 차기 총리의 첫 양자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실한 진정세로 접어들지 않아 대면 정상회의 개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대면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현재의 G7 회의를 한국을 포함한 G11이나 G12로 확대하고자 하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수락한 바 있다.   

일본은 현재 G7 회원국이다. 다만, 아베 총리 시절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한국의 참여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은 몰염치의 극치이자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차기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일관계가 급진전되긴 어려워 보인다.

스가 차기 총리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면서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한 데다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스가 정권이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아베 정권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일단 스가 차기 총리 체제의 등장에 신중한 기조로 대응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가 지병으로 자민당 총재직을 사임했을 때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스가 차기 총리가 16일 총리로 선출될 예정인 만큼 이를 계기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청와대는 스가 차기 총리 체제가 안정 되는대로 징용 문제와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문제 등 한일간 현안 협상 진전을 위해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지난 3일 상임위원 회의를 열고 "일본의 총리 교체시기를 맞아 정국이 안정되는 대로 교착 상태에 있는 한일 간 현안 협상이 진전되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