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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장 "조두순 오면 떠나겠다는 전화만 수천통…趙, 소아성애 불안정"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15 08:45 송고 | 2020-09-15 09:10 최종수정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던 어린이 성폭행범 조두순이 형기를 미차고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하필이면 거주지가 피해자가 살고 있는 안산으로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우려와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SBS 갈무리)© 뉴스1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던 어린이 성폭행범 조두순이 형기를 미차고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하필이면 거주지가 피해자가 살고 있는 안산으로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우려와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SBS 갈무리)© 뉴스1

윤화섭 안산시장은 15일, 어린이 성폭행범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면 떠나겠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3000여통 넘게 오고 있다며 큰 걱정했다.

8살 초등학생을 잔혹하게 성폭행해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던 조두순은 12년 형기를 마치고 오는 12월 13일 주거지인 안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윤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조두순이 안산으로 오는 것에 대해 큰 우려와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윤 시장은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 어떻게 불안해서 사느냐는 (시민들의 우려와 항의) 전화가 3600통 정도가 오고 SNS엔 '꼭 안산으로 와야겠니?' 이런 게시글에는 한 1200여 건이 달렸다"고 안산 시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엄청나다고 했다.

또 "안산소식이라는 페이스북에서는 3800건에 달하는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민원 콜센터엔 '조두순 집이 어디냐', '방범용 CCTV는 어디 어디에 설치돼 있느냐'는 질문들이 주로 많다"고 했다.
진행자가 "법무부가 조두순이 출소하면 1대1 감독을 붙이겠다고 했는데 부족하다고 판단하는지"를 묻자 윤 시장은 "전자발찌를 한 상태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작년 55건, 올 상반기에도 30여 건이 발생했다"면서 "따라서 보호수용이라는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현재 피해자와 가족, 그뿐만 아니라 시민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피해를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1대1 감독으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시장은 "조두순이라는 범죄자가, 피해자가 살고 있는 곳에 거주하는 것, 그 자체가 공포다"며 "길 가던 어린 아이를 납치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같은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공포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두순 우려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윤 시장은 지난 14일 법무부장관에게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면서 보호수용법 내용은 '성폭력범죄 3회 이상, 살인범죄 2회 이상, 아동 상대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서 중상해를 입게 하는 위험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형기 마치고 출소를 바로 하지 않고 바로 하지 못하게 하고 일정 기간 동안 수용, 보호수용을 해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조두순 출소가 90일 앞으로 다가왔기에 "(이 법을 적용하려면) 최소한 11월 달까지 만들어져야 된다"고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한편 조두순의 상태에 대해 윤 시장은 "심리치료 결과 성적 이탈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미성년자에게 성적 욕구를 느끼는 소아성애 평가에서도 불안정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더 우려스럽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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