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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올해만 7명 과로사…50% 물량급증 추석대책 절실”

민노총 “코로나 물량 30% 늘어 주당 71시간 근무”
“추석 앞두고 물량 폭증…인원 확충 등 대안 나와야”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0-09-14 13:27 송고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코로나, 추석물량 폭증 운송 배달 노동자 과로사 대책 촉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2020.9.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코로나, 추석물량 폭증 운송 배달 노동자 과로사 대책 촉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2020.9.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추석이 겹치며 배달 물량 폭증이 예고된 가운데 전국의 택배 노동자들이 업무과중을 막기 위해 정부와 택배회사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가오는 추석으로 50% 이상의 물량 증가를 앞두고 있다"며 "택배·화물운송·집배 노동자의 과로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코로나19로 평소 물량이 30% 이상 증가했고, 추석이 다가오면서 물량은 폭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석 물량에 대비해 분류 작업에 대한 인원 확충을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일반적인 근로자의 경우 연장시간을 포함해도 주 52시간이지만 택배노동자는 평균 70시간이다"며 "당연히 없어져야 할 과로사가 택배노동자들에게는 올해만 7명에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민주노총이 택배노동자 82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택배 노동자의 주당 노동시간은 71.3시간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택배 노동자의 노동시간 중 분류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달하지만 이는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는 공짜 노동이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택배노동자는 아침 7시에 출근해서, 6시간 동안 분류 작업에 투입되고 오후 1시에 배송을 시작한다"며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택배노동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분류작업에 대한 인력 투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택배 회사들의 분류작업 인력 추가 투입 요구에 이어 공공기관인 우정 사업본부에 대한 요구도 잇따랐다.

용순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우정사업 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 분류 작업 추가 투입 실시를 선도하라"며 "또 매년 고강도 노동으로 내몰았던 집배 인력 추가 투입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와 택배사에 △추석물량 폭증 이전에 분류작업 인력 확충 △죽음을 부르는 공짜노동 근본대책 수립 △모든 특수고용 노동자의 산업재해 등의 노동자성 인정 등의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관련 기자회견은 전국 15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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