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공지능 활용해 초등 1·2학년 수학 학습격차 줄인다

교육부, 인공지능 활용 시스템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
내년 2학기에 고교에 '인공지능 기초·수학' 과목 신설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9-13 09:00 송고
교육부가 14이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똑똑! 수학탐험대'의 주요내용과 특징 (교육부 제공) © 뉴스1
교육부가 14이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똑똑! 수학탐험대'의 주요내용과 특징 (교육부 제공) © 뉴스1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보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원격수업을 실시하면서 제기되는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교육부는 13일 게임 기반의 학습 관리 프로그램 '똑똑! 수학탐험대' 서비스를 14일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학교 교육활동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다.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설계한 과제를 학생들이 학습하면 그 결과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고 학습 조언을 하는 시스템이다.

수학탐험대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 '기능성 게임' 기법을 적용했다. 전 세계를 탐험하면서 멸종위기동무를 구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수학을 학습한다. 특히 학습 콘텐츠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그림에서 추상화된 기호·수식 순서로 단계적으로 제시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학습수준을 먼저 진단한다. 수의 크기, 수의 순서, 수 세기, 덧셈, 뺄셈, 등 학년에 따라 7가지 영역으로 나눠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진단 결과를 분석해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수준별 개별화 학습을 통해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가정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개인별 이해도를 측정하고 향후 학습 성취를 예측해 맞춤 처방을 제공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결손에 따른 교육 격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 학습 프로그램도 2학기부터 개발해 내년 하반기 이후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영어 과목은 4~5월 1차 시범운영을 했고 프로그램 고도화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희망하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2차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국어는 내년 상반기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을 선택과목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을 고교 진로선택과목으로 배운다. 이런 내용의 '초·중등교육 교육과정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지난 11일 확정 고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학탐험대'를 통해 학교와 가정, 해외 어디서나 공부하며 학습격차를 줄이고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