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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박물관에 한국 '똥술' 전시…"전통 요법 일종"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9-12 21:29 송고
한국의 똥술-AFP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한국의 똥술-AFP 유튜브 동영상 캡처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에 있는 '역겨운 음식 박물관'(Disgusting Food Museum)에 똥으로 만든 술이 한국의 전통 요법으로 쓰였던 음식이라며 전시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관람객이 몇달간 대폭 줄어든 후 엽기 주류를 모아 3개월간 전시하게된 이번 전시에서는 똥술과 전갈보드카, 아이슬란드 고래 고환으로 만든 술 등 특이한 술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인간의 배설물로 만들어 노란 빛이 도는 한국의 똥술이다. 

직접 이 술을 준비한 안드레아스 아렌스 박물관장은 "이것은 전통적으로 쓰였던 한국의 약술"이라면서 "이제 더이상 사람들이 마시지는 않는다. 뼈가 부러지고 멍들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마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인분냄새보다는 술냄새가 더 강하지만 만들 때 냄새는 상당히 끔찍했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 스웨덴 말뫼의 '역겨운 음식 박물관'에 중국의 '생쥐술'이 전시되어 있다.  © AFP=뉴스1
2018년 11월 스웨덴 말뫼의 '역겨운 음식 박물관'에 중국의 '생쥐술'이 전시되어 있다.  © AFP=뉴스1

전시된 술 중에는 박제한 다람쥐 뱃속에서 흘러나오는 스코틀랜드 맥주도 있었다. 알코올 도수 55%에 달하는 이 강한 맥주는 자연사한 동물의 사체를 맥주병 대신 이용한다.

아이슬란드산 고래 고환으로 만든 맥주, 진처럼 강한 음료인 우간다 와라기, 미국인 죄수들이 화장실에서 발효시킨 것으로 유명한 와인인 '프루노'도 전시되어 관심을 끌었다.

역겨운 음식 박물관은 보기에도 무섭고 끔찍한 음식들이 전시되지만 2년전 문을 연 이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은 후 다시 이번 전시로 문을 열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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