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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녀 군 복무 인증…진중권 "與가 이랬는데 처지 뒤바뀌어"

주호영 "민주당, 추미애 아들 의혹 물타기 시도"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0-09-12 11:52 송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 News1 송원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 News1 송원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자녀 군(軍) 복무 인증에 대해 "이제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듯"이라고 한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옛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올렸는데"라며 이렇게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다른 글에서 "미담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청탁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왜 부대에서는 '다음부터는 엄마 시키지 말고 네가 직접 하라'고 그랬을까. 미감이 부족해서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했나. 하여튼 이분들은 특권층이라 일반인과는 아예 뇌구조가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아닌 여당대표가 민원실을 통해 민원의 형식으로 부탁을 했다는 것은 사병 본인이 정상적인 절차로 얻어낼 수 없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며 "그러니 부대에서도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한 것 아니겠나. 3일 입원하고 하루 실밥 푸는데 23일을 쓰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자녀분들이 군에 복무해 제대한 의원님은 자녀분들의 군복무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 혹은 동영상을 함께 공유해달라"며 "향후 우리 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조수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전체 대화방에선 이색 콘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은 해병대에서 복무한 아들 사진을 올려뒀다"고 말했다.

이어 "한 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를 찾을 수 있다. 훈훈하다"며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처럼 딸 둘, 딸 셋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왼쪽)과 송석준 의원 아들. (사진출처=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곽상도 의원 아들(왼쪽)과 송석준 의원 아들. (사진출처=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주 원내대표의 요청 이전 송석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녀의 군 복무 사진을 게시하면서 "추 장관 아들 병역특혜 논란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대단하지 않은 것을 특혜인 양 호도한다고 안쓰러운 변명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명백히 민심에 역행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심지어 야당의원들이 애들을 군대를 안보내 봐서 군대에 보낸 부모의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들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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