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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파생상품 투자전략 변경 검토(상보)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9-12 07:05 송고
2012년 방한했을 때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뉴스1
2012년 방한했을 때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뉴스1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이자 글로벌 투자사인 소프트뱅크가 기술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투자 전략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임원들이 최근 며칠 동안 투자자들을 만나 논란이 된 위험성 높은 옵션 투자 전략을 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몇몇 우량 기술회사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으며, 단기 베팅보다는 콜옵션을 동시에 사고파는 '콜스프레드'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정통한 소식통은 소프트뱅크가 최근 몇주 동안 뉴욕증시에서 상당한 옵션 매입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한 달여 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테슬라·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 현물과 콜옵션을 40억달러(약 4조7400억원)어치씩 대량 매입·매도해 나스닥 지수의 급등락을 일으킨 이른바 '나스닥 고래'로 지목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통해 최소 30억~40억달러 상당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콜옵션은 앞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해 미리 정해둔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두는 것이다. 즉 주가가 콜옵션에 따른 매입권 행사 때 가격보다 높아지면 매입자는 그만큼 차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위험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지만 손 회장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 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져 결국 나스닥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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