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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과 싸우고 홧김에 집나간 '자가격리' 엄마…딸이 신고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9-11 17:44 송고 | 2020-09-11 17:58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부산에서 자가격리 중인 엄마가 중학생 자녀와 다툰 후 홧김에 집을 나서자 딸이 자가격리이탈로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지난 9일 자가격리를 위반해 적발됐다. 이 여성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이 여성의 위반사실은 자녀의 신고로 적발됐다. 신고에 앞서 40대 여성과 그의 중학생 자녀는 말다툼을 했다. 다툼에 화가 난 엄마는 집밖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승용차로 몸을 옮겼다.

딸은 엄마가 나가자 아파트 문을 잠그고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엄마의 자가격리 위반을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해당 기관 공무원은 현장에 도착, 자녀를 설득해 엄마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오후 6시40분쯤 집을 나가 50분 만인 7시30분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부산시는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해왔으니, 이번 사례는 '계도' 조치만 했다. 가족간 다툼이 있었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 아닌 자신의 차에 머물러 일반 시민과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다툼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정확한 다툼 내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공무원이 출동해 40대 여성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집안 내에서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외부로의 자가격리 이탈은 확실하게 그 행위가 확인되지만 집안 생활은 일일이 당국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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