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상황보고 및 현안보고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10일 양주시 장흥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9일) 성남시 거주 67세 남성 A씨가 서울시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씨는 지난 5일 하늘궁에 방문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서울시내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남성의 감염경로 등에 대해 역학조사하고 있으며, 이 남성의 최근 동선에 하늘궁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주말 하늘궁에 예방적 방역활동을 나갔던 경찰과 보건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허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강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주말인 지난 5일 하늘궁에 200~300여명의 신도가 다녀간 것을 파악됐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버스 등을 타고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시보건소와 경찰 관계자들은 현장에 나가 거리두기 등이 지켜지는지 예찰했고, 허 대표의 강연이 끝난 뒤 특유의 '기치료'를 진행하려 할 때 보건소와 경찰 관계자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도들이 총 7시간 넘게 하늘궁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한 밀접 접촉 차단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방역당국은 A씨가 장시간 하늘궁에 머물렀고 이 곳에서 음식 등을 먹었을 것으로 파악, 허 대표를 비롯한 접촉자 등 300여명을 전수검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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