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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은 정상적 절차" 박수 보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9-09 23:57 송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 AFP=뉴스1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우려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미국 보건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절차"라며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있다.

9일 CNN에 따르면 전염병전문가 압둘 엘사예드 박사는 "백신 임상시험에서 시행하는 일반적인 예방조치로 백신 후보가 심각한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지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은 백신 개발 절차가 너무 섣불리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감염병과장인 로셸 월렌스키 박사도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백신 승인에 매우 엄격하다"며 "신뢰성 없는 백신이 11월에 나오는 것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백신이 2월에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박사는 "신뢰성 없는 백신은 장기적으로 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든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중단이야말로 백신 임상시험이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 보여준다. 부작용이 나오면 그것이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를 하고 계속 시험을 해도 안전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대선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하기 위해 규제당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었다.

스티브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를 가능한 한 간소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 3상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효능이 위험을 앞선다는 확신이 있으면 긴급 승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에서 최종 임상시험인 임상 3상이 완료되지 않은 백신을 승인하면서 백신에 대한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개발 과정은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우리가 속도에 대해 말한다고 해서 평소 평가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타협하거나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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