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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창궐 6개월, 소상공인 약 5만명 가게 접었다…작년보다 3000곳↑

올해 2~7월 '폐업지표' 노란우산 공제 지급건수 4만2050건
'폐업' 빅데이터 언급량도 급증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2020-09-10 07:17 송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한 노래연습장에 폐업 현수막이 걸려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한 노래연습장에 폐업 현수막이 걸려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문을 닫은 소상공인이 공식 집계로만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부터 7월까지 폐업 소상공인은 약 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00명 급증했다. 
10일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는 총 4만20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114건에 비해 7.5%(2936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1월을 포함하면 올해 공제금 지급 건수는 총 4만9871건으로 늘어난다.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은 가입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사망으로 더는 일할 수 없게 되면 그동안 납입한 원금에 이자를 더해 공제금을 지급한다. 공제금 지급 건수 중 90%가량은 폐업에 따른 것이다. 공제금 지급이 늘어났다는 것은 소상공인 폐업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인 셈이다. 

노란우산 가입 대상인 전국의 소기업·소상공인은 369만여명(2018년 통계청 기준)으로 추산된다. 노란우산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중 38%가 가입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절반이 넘는 소기업·소상공인이 노란우산 공제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결국 실제 소상공인 폐업은 공제금 지급 건수를 훨씬 웃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소상공인에게 직격탄이 됐다는 것은 숫자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공제금 지급 건수는 7986건으로 지난해(5586건)에 비해 43%나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올해 1월 공제금 지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폐업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고민은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읽을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 SNS 분석에 따르면 올해 1~2월 '폐업' 언급량은 1만4000여건을 오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가 번지기 시작한 3월 1만9436건으로 급증했고 4월에는 다시 2만1788건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까지 1만8000~1만9000건을 오가고 있다.

이 분석은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 언급량을 집계한 것으로 SNS에서 유통되는 거대한 정보의 의미를 분석해 국내 여론·잠재적 수요·트렌드 등을 엿볼 수 있다.

서울 문래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올해 힘들게 창업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금 회수는커녕,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영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내린만큼 소상공인들에게 영업 손해분에 대한 일정 부분 지원을 해줘야 한다. 안그러면 올해 창업·폐업을 같이 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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