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여행에 미치다 사무실에 불이 꺼져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가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조 대표는 그동안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장례식장 인원이 한정돼 있다. 더불어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하려 하기에 최대한 조문을 삼가해달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1시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주택가에서 쓰러져 있다가 지인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다.당시 조 대표는 "정말 모두에게만 미안하다"라며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달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의 SNS는 현재 닫힌 상태다.
앞서 여행에미치다는 회사의 공식 SNS 계정에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직후 조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여행에미치다 음란물 게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 대표가 자신이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 한 당사자"라고 밝힘에 따라 경찰은 그를 상대로 수사해왔다. 하지만 조 대표의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됐다.
여행에미치다는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 및 영상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음란물 논란 이전까지만 해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 페이스북 200만 팔로워, 유튜브 구독자 41만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