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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늘 정권수립 72주년…행사 없이 조용히 수해 복구

연이은 태풍에 수해 복구 최우선…정주년도 아냐
매체는 내부 결속…김정은, 공개 활동 없을 가능성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0-09-09 07: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강원도 평강군에서 일꾼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군인들이 함께 복구 작업 중인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강원도 평강군에서 일꾼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군인들이 함께 복구 작업 중인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9일 정권수립 72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았지만 대규모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르는 분위기다.
올해는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수해 피해까지 겹치면서 행사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9·9절이 있는 9월이면 대대적인 축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던 북한은 이달 들어 예년과 달리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보면 9·9절 관련 경축 행사 준비를 하거나 개최했다는 정황은 아직 없다. 9·9절을 기념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기사 역시 몇 건뿐이다.

시리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우호국가 정상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보도로 그나마 경축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닌 만큼 애초 큰 행사는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70주년인 지난 2018년 열병식과 군중시위, 집단체조 등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김 위원장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주년이 아닌 해에는 소규모 행사만 개최됐다.

올해 장마철 폭우와 태풍 피해가 큰 점도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폭우와 최근 연이은 제8호(바비), 9호(마이삭) 태풍으로 살림집과 농경지는 물론 시내 도로까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에 현재 모든 인력과 물자를 총동원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이 현장에 투입되고 당 고위 간부들도 연이어 피해 현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의 호소로 30여만 명의 평양 당원들이 태풍 피해를 입은 함경도 복구 작업에 자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 역시 수해 복구에 집중돼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6~7일 황해북도, 27일 황해남도, 이달 5일 함경남도의 수해 지역을 직접 찾았다. 또 당 정치국 회의 등 여러 차례 회의를 주재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지시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방역도 계속되고 있어 경축할 상황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대신 체제 결속 메시지를 전하며 다음 달 10일인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성대하게 보내기 위한 성과 다그치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해 복구 역시 목표일이 당 창건 75주년이다.

노동신문은 전날(8일)에도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지속되고 자연재해까지 겹쳐 특별히 어려움을 겪지만 추호의 동요와 좌절도 모르는 우리 인민"이라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철원군에서 수해 복구공사를 진행 중인 인민군 임영철소속부대 지휘관과 군인을 독려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철원군에서 수해 복구공사를 진행 중인 인민군 임영철소속부대 지휘관과 군인을 독려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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