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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해외연예] '뮬란', 개봉 앞두고 보이콧 확산…'밀크티 동맹'은 무엇?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9-08 08:38 송고 | 2020-09-08 08:57 최종수정
'뮬란' 파이널 캐릭터 포스터 © 뉴스1
'뮬란' 파이널 캐릭터 포스터 © 뉴스1
홍콩과 대만, 태국 등의 민주주의 활동가들이 개봉을 앞둔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의 보이콧 운동을 추진 중이다.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로 유명한 조슈아 웡은 디즈니+에서 '뮬란'을 공개한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화는 오늘 개봉했다"라며 "디즈니가 베이징에 굽신거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또한 유역비가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홍콩에서 이뤄진 경찰의 만행을 지지했기 때문에 나는 인권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뮬란'의 보이콧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할리우드에 대해서도 "챔피언의 가치를 배반했다"고 지적했다.

조슈아 웡의 게시물을 필두로 홍콩 뿐 아니라 대만과 태국의 민주주의 활동가들 사이에서 '밀크티 동맹'(#MilkTeaAl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뮬란'의 보이콧 운동이 번졌다.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음료인 '밀크티'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군주제를 개혁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홍콩 시위대가 지지 의사를 밝혀 동맹이 형성됐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갈등이 격화돼 이어진 홍콩 내 반(反) 정부 시위 당시 유역비는 자신의 웨이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조슈아 윙의 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보이콧디즈니'(BoycottDisney) '보이콧뮬란'(Boycottmulan) 등의 해시태그를 다는, 이른바 '뮬란'과 배급사 디즈니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전개됐다.  

앞서 '뮬란'에 출연하는 또 다른 주인공 견자단은 지난 7월에 홍콩 반환 23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민주주의 활동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는 '뮬란'에 대한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반감을 더 확장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뮬란' 관련 게시물이 4억1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영화를 보겠다는 의견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는 '뮬란'을 여러 번 볼 것이라고 장담한다"라며 "'뮬란'이 나와서일 뿐 아니라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 '뮬란'은 디즈니의 새로운 OTT 서비스 디즈니+에서 지난 4일 공개됐다. 극장에서는 중국은 11일, 우리나라에서는 17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앞서 지난 3월 개봉을 예정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차례 개봉을 미룬 끝에 이달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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