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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교과서 "문화대혁명이 심각한 재앙 초래"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9-06 17:08 송고
지난 1월2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 초상 앞에서 중국 공안요원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1월2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 초상 앞에서 중국 공안요원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중국 당국이 올해 새로 도입한 고등학교 교과서에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주도한 문화대혁명을 "국가적 재앙을 불러온 사건"이라고 서술한 내용이 추가돼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새 고등학교 1학년 역사교과서엔 문화대혁명이 "나라와 국민에 심각한 재앙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참고 내용에 새로 실렸다.
또 새 교과서엔 문화대혁명이 공산당 지도자들에 의해 잘못 일어났으며, 반(反)혁명 집단에게 이용됐다"는 표현도 추가됐다. 이는 작년까지 교과서에 없던 내용이다.

다만 문화대혁명이 "어떤 의미에서도 혁명이나 사회적 진보가 될 수 없다"는 기존 서술은 그대로 유지됐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 마오쩌둥이 주도한 극좌 운동으로서 마오가 숨진 뒤인 1976년 끝났다. 문화대혁명은 당초 순수한 사회주의를 추구하자는 움직임으로 시작됐으나, 반대파 숙청과 파벌 간 정쟁 등에 이용되면서 17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았다.
SCMP는 "1981년 당시 중국 공산당 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과 후야오방(胡耀邦)은 문화대혁명을 '큰 실수'로 규정하고 과거와 선을 그으려 했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이 운동을 다시 '진보'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도 2013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이 그 이전의 30년을 부정할 순 없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 출신 구완밍은 최근 문화대혁명에 관한 최근 중국 교과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40년 간 정의된 길을 따라서 극좌 사상을 수정하고 문화대혁명의 영향을 제거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고 SCMP가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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