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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아는형님' 김하늘X윤상현, 솔직해서 더 멋진 신인 시절 고백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2020-09-06 05:30 송고 | 2020-09-07 17:15 최종수정
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김하늘과 윤상현이 신인 시절 있었던 일화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의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하늘과 윤상현은 전학생 퀴즈 코너에서 데뷔작 촬영 때 생긴 일화를 공개했다.

먼저 윤상현은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된 사건이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겨울새' 촬영 당시, 박원숙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을 촬영하게 됐는데 박원숙이 때리는 시늉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때렸다는 것. 윤상현은 "그렇게 아픈 싸대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면서 '진짜로 연기를 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이 진짜로 때리고, 진짜로 화난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집에 가서 거울을 보면서 다시 연기를 해봤더니, 톤도 표정도 그렇게 바뀌고 눈물이 나왔다.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다음부터는 진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그 전엔 얼마나 못했던 것이냐"고 물었다. 윤상현은 "첫 드라마 하면서 정말 욕을 많이 먹었다"며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촬영 때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박근형으로부터 불호령을 들었다는 다소 부끄러울 수 있는 얘기까지 가감없이 했다. 또 프랑스까지 가서 촬영한 장면을 윤상현의 연기 때문에 하나도 쓸 수 없어 한국에 세트를 짓고 새로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대사를 외워서 하기만 하면 OK를 냈다"고 전하며 웃었다. 이수근은 "배우라면 감추고 싶은 과거일 텐데 다 털어내니 멋있다"고 말했다.

김하늘도 데뷔작 '해피투게더'에 캐스팅될 때 많이 망설였지만 이병헌, 송승헌이 다 끌어줄 것이라는 감독의 말에 설득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김하늘은 초짜였고, 김하늘을 강하게 설득했던 감독도 김하늘의 연기를 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고. 그렇지만 힘겹게 마친 첫 작품은 김하늘을 한층 성장시켰다.
그 이후 같은 감독이 연출한 '피아노'에 캐스팅된 김하늘은 "나를 불러줘서 감사했고 너무 잘하고 싶었다"라며 "고수에게 하는 대사가 10장이 넘었고 복잡했다. 그걸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았다. 모든 스태프가 박수를 쳤다. 감독님이 '너무 잘했다!'라면서 지갑에 있던 3000원을 줬다"는 공개했다. 3000원은 적은 액수이지만 거기에 담긴 의미 때문에 쓰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두 사람에게도 어리고 미숙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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