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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소잼 부담NO" '방구석1열' 김희애 밝힌 '윤희에게'→'부부의 세계'(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8-30 11:54 송고
jtbc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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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김희애가 출연작 '부부의 세계'와 영화 '윤희에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배우 김희애 특집으로, 그의 출연작 '우아한 거짓말'과 '윤희에게'를 다뤘다.

이날 김희애는 '슬럼프나 기복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왜 없었겠나. 다 있지만 그게 슬럼프라는 생각이 안 든다. 연애도 1년 다르고, 10년 다르지 않나. 계속 심장이 뛸 수 없듯이, 나도 한 명의 인간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이 있는 거다. 그 모든 게 하나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하면서 지낸 거다"라고 답했다.

또 '불륜 소재 작품을 몇 년 간격으로 한 건데, 또 다시 '부부의 세계' 를 제안받았을 때 주저하게 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부의 세계'는 다른 느낌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강렬한 요소들이 계속 나왔고 과연 영국드라마가 한국화됐을 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대본을 받아든 순간, 전혀 영국 드라마 같지 않고 (한국형) 오리지널 드라마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1회에서 미지의 여성이 누군지 알게 되고 친구들도 다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장면, 남편과 싸우다가 아들이 찾아온 장면도 있다"라고 답했다.
jtbc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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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는 "(남편과 싸우는) 그 장면이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자다가도 이미지를 상상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성호를 그으며 촬영에 들어갔다. 정말 감사하게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모두 긴장해서, 나처럼 임해줬다. 완벽하게 맞춰줬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보통 연기할 때 배우로서 이성 50%, 몰입한 감정 50%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완전히 역할에 빠졌다"라며 "컷 했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 동시에 너무 희열이 느껴졌다. 배우로서는 귀한 감정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의 영화 '윤희에게'를 다뤘다. 김희애는 "나는 대본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윤희에게'는 '이렇게 빛나는 작품이 있다니?'라며 놀랐던 작품이다"라고 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작은 영화에 출연한다면서 '의외'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 질문이 의외다. 최근에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했다.

'윤희에게'의 퀴어 소재가 부담스럽지 않았냔느 물음에는 "전혀 부담스럽지않았다"며 "그 자체의 러브스토리로 느껴졌다. 윤희라는 여성이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느껴졌다"라고 했다.

그는 "소재는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의 구성이 볼만한 가치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며 "(배우가) 뭔가를 계속 하고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제 나이의 여배우가 한국에서 일하는 건 점점 힘들어지고, 작은 역할이라도 계속 일을 하는 건 엄청난 행운인 것 같다"며 "'윤희에게' 같은 작품은 너무 귀한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어떻게 해서든 내가 가진 재능을 동원해서 작품에 쓰이는 게 영광이고 내 할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밝혔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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