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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목사 부부, 온천 방문 숨겨…제주도, 고발 방침

확진 판정 후 "증상 없다"며 역학조사 비협조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0-08-28 23:15 송고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 엘리트빌딩 정문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JDC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 엘리트빌딩 정문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JDC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경기도 용인시 새빛교회로 설교를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와 그의 배우자가 제주도내 온천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숨겨 방역에 혼선을 준 두 사람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 29번 확진자와 배우자 33번 확진자가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방문 시각은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33번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6시20분부터 26분간 대정읍 상무리에 있는 대정농협 하나로마트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두 확진자의 동선이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통해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24일 밤과 25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33번 확진자는 통신사와 동선, 접촉자 정보 등을 거짓으로 진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은 확진자 동선 확인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GPS 추적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확인한 것이다.

제주도는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이들 두 사람을 고발하기로 했다.

또 추가로 동선이 확인된 산방산탄산온천과 관련해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타지역에 주소를 둔 방문자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산방산탄산온천의 경우 방문객의 70%가량이 도민이 아닌 것으로 전해져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제주 29번은 지난 16일 설교를 위해 경인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새빛교회를 방문한 후 확진됐다. 33번 확진자는 그의 배우자다. 이들은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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